163   1/11

이여진화

수처작주 입처개진


당나라 이후 중국선종은 오가칠종五家七宗으로나뉘어서 전개 된다. 오가란 임제종臨齊宗·조동종曹洞宗·위앙종渭仰宗·법안종法眼宗·운문종雲門宗을 가리키고, 오가에다 임제종을 양기파楊岐波와 황룡파黃龍波로 나누어서 모두 칠종이라 한다.
오가칠종 중에 임제종을 처음 세운 사람이 바로 임제의현臨濟義玄이다. 속성은 형邢씨이며, 하남성河南省 조주趙州출신이다. 임제는 남전·조주선사와 함께 조사선의 "평상심시도"를 심화시킨 마조의 충실한 후계자다. 임제는 법문에서 외적 대상에 이끌리거나 혼란되지 않는 그대들 자신의 고요하고 진실한 존재, 그것이 바로 선의 진리라고 설파하고 있다.


  師示衆云, 道流야 佛法無用功處요
  사시중운  도류   불법무용공처

임제스님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불법은 애써 공을 들여서 하는 것이 아니다.”

  祇是平常無事니 屙屎送尿하며 著衣喫飯하며 困來卽臥라
  지시평상무사   아시송요     착의긱반     곤래즉와  

“그저 평상대로 아무 일 없는 것이다. 똥 싸고 오줌 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눕는 것이다.

우리가 대소변을 보고 배고프 면 밥을 먹는 일상생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깊숙한 自性의 작용이다. 임제는 이렇게 자성을 따라 사는게 바로 불법의 체현體現이며 진리의 생활화라고 한다.
임제의 말로 설명하면 “수처隨處에 주主로 되는 것”, 그로서 자재무애自在無碍로 되는 것이다. ‘주主’라는 것은 임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이 스스로 존재와 현상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隨處作主 立處皆眞
        수처자주 입처개진

     “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이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이니라.”

                                           -임제록 중에서-




20기 공부. 영산회상 편집을 맡고 있음





Prev  소똥을 밟았네요 이여진화 2016/12/27 443
Next
 방하착과 착득거
이여진화 2016/12/27 443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Rope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