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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스님

제망찰해


제망찰해(帝網刹海)란 오분향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같이 나오는 구절입니다.
여기서 '제망(帝網)'이란 제석천[帝]의 궁전을 장식하고 있는 그물(網)이란 뜻입니다. 다른 말로 '인드라 망(網)'이라고도 합니다. 이 인드라 망은 씨줄과 날줄로 되어 있고 그 교차점인 그물코에는 보배 구슬이 있는데 하나의 구슬은 다른 전체의 구슬을 비추고 그 전체의 다른 구슬도 각각 전체를 비추어서 서로서로 다른 구슬들에 투영된다고 합니다.

“제석천 궁전에 투명한 구슬그물(인드라망)이 드리워져 있다. 그물코마다 박힌 투명구슬에는 우주 삼라만상의 영상이 찬란하게 투영된다. 삼라만상이 투영된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에 투영된다. 『이 구슬은 저 구슬에 저 구슬은 이 구슬에, 작은 구슬은 큰 구슬에, 큰 구슬은 작은 구슬에 투영된다. 동쪽 구슬은 서쪽 구슬에 서쪽 구슬은 동쪽 구슬에, 남쪽 구슬은 북쪽 구슬에, 북쪽 구슬은 남쪽 구슬에 투영된다. 위의 구슬은 아래 구슬에 아래 구슬은 위의 구슬에, 정신의 구슬은 물질의 구슬에, 물질의 구슬은 정신의 구슬에 투영된다. 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 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시간의 구슬은 공간의 구슬에,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동시에 겹겹으로 서로서로 투영되고 서로서로 투영을 받아들인다. 총체적으로 중중무진하게 투영이 이루어진다”
                                                                          「화엄경」

'찰(刹)'이란 범어 Ksetra을 번역한 말로 '차다라(差多羅)', '찰다라(刹多羅)', '찰마(刹摩)'라고도 음역됩니다. 이 말은 '토지(土地)와 밭[田]', '나라[國]', '곳[處]'이라 번역됩니다. 이런 쓰임새는 '불찰(佛刹)'이라고 쓰이는데 이는 부처님의 국토라는 뜻이죠. 법화경 방편품에 보면 "부처님의 지혜는 측량 못하고 시방의 모든 세계 가득 찬 이들 그밖에 수 없는 모든 제자도 시방의 여러 세계 가득하여서"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 '세계'로 번역되는 원문이 바로 '찰(刹)'입니다.


따라서 이를 종합하면 제망찰해(帝網刹海)란 '제석천의 그물처럼 무궁무진한 국토와 바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모든 사물과 존재, 현상세계를 가리키며, 법계 속의 모든 사물은 각각 자기의 정체성과 본성, 영역을 갖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아무런 장애 없이 조화롭게 상호 공생,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현상적으로 보면 천차만별로 각각 다르지만 본질적인 면에서 보면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의 “인드라망”으로 표현되는 연기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어 전체적인 관계와 조화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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