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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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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불기 2563년 11월 03일 일요가족합동법회 법문입니다
법사 : 대한불교조계종 법장사 회주큰스님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

정치적 견해나 이념적 생각의 차이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는다. 심지어 가족 간에도 정치적인 견해의 차이 때문에 살인에 까지 이어진 일들이 심심치 않게 뉴스가 되곤한다.
똑같은 한 사람의 정치인을 두고 수많은 사람은 저마다 다른 평가를 한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 다른 판단을 내린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평점은 다 다르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린 판단이 옳다고 여긴다.
내가 내린 판단은 무수히 많은 판단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지, 그것이 꼭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그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툴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괴로움이 생긴다.
내 생각이 있듯이 또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재한다. 때로는 그 생각이 일치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경우는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차이와 다름은 항상 존재한다.
가치관, 세계관이라는 것이 전부 다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내가 의식으로 만든 생각의 무더기일 뿐이지,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허망한 의식, 허망한 불별심이라고 표현한다.
'내 생각'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내 생각을 적절하게 써먹으며 살지언정, 그 생각을 고집하고,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더더군다나 나와 생각이 같아지라고 강요 할 필요는 없다.
그 생각에 고집하지 않는다면, 견해가 다른 사람과 싸울 일도 없을 것이고, 무언가를 고집스럽게 가지려고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지금 이 순간 드러나 있는 이 모든 것들을 허용하고 받아들여 평화롭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여유와 포용이 커져야 어른다워 보이고 아름다워 보인다. 오히려 나이를 더해가면서 자신의 주장만 커져간다면 스스로 가족이나 이웃과 담을 쌓게 된다. 흔히 요즘 ‘꼰대’말 듣기 십상이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생각이 유연해지고 젊은이나 자식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환영받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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