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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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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삶으로 인도하는 스승

불기 2562년 5월 13일 일요가족합동법회 법문입니다
법사 : 대한불교조계종 법장사 회주큰스님

   [안락한 삶으로 인도하는 스승]

  요즘 흔히 듣는 말 가운데 ‘멘토’라는 말이 있다. ‘멘토’는 ‘정신적 또는 영혼의 스승’이란 뜻을 내포한 말이다. ‘인생의 길잡이’ 정도로 이해하면 될듯하다.
  고사성어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도 있다. ‘스승과 국가와 부모는 하나같이 귀한 분’이라는 말일 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말 일수는 있지만 새겨두어야 할 말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스승을 만난 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인생의 행로와도 직결된다. 때문에 많은 위인들의 성공 이면에는 스승의 역할이 매우 컸다.
  싯다르타 태자도 왕궁의 영화를 뒤로하고 출가의 길을 떠나자 제일 먼저 하신 일이 스승을 찾는 일이었다.
  초기경전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는 ‘박가바’, ‘알라라칼라마’, ‘웃다카 라마푸트라’ 등의 선인들을 찾아 가르침을 구하였다. 그러나 부처님이 갈구하는 최상의 안온한 경지가 아님을 알고 스승들을 하직하고 해탈 열반의 길을 구하기 위한 처절한 수행을 한것이었다. 부처님은 열반에 들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부촉하시길,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자귀의(自歸依) 법귀의(法歸依)’를 설하신다. 이것은 부처님이 성불을 위해서 마지막 수행에 들어가실 때 무사자오(無師自悟)한 것과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너 자신이 곧 완전함을 갖춘자이니, 자신에 의지하고 진리에 의지하여 스승을 삼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세상의 인간관계에 대하여 설하신 『육방예경(싱갈라경; 선생경)』에서는 싱갈라 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잘 따르는 청년이 등장한다.
싱갈라는 아버지 유언대로 동서남북상하 육방에 아침마다 목욕하고 그 뜻도 모르고 절하므로 부처님께서 동쪽은 부모, 남쪽은 스승, 서쪽은 자식과 아내, 북쪽은 친구와 동료, 아래는 하인과 고용인들, 위는 사문·바라문(성직자)에게 섬겨 절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 바르게 키우고 자식은 부모님께 효도하며, 부부는 서로 존경하고 화목하며, 스승은 바르게 가르치고 제자는 그 가르침을 잘따르며, 친척은 서로 돕고, 고용주는 고용인에게 항상 선의로 베풀며 고용인은 자기 직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선남자는 성직자를 존경하고 따르며 성직자는 선남자를 바르고 안락한 삶으로 인도하는 도리를 자세히 설하시자 싱갈라는 크게 환희심을 내었다.
  부처님은 남쪽방향에 예배하는 것은 스승에게 예배하는 것이라 하면서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해주신다.

남쪽 방향-스승들

장자의 아들이여, 제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경우로 남쪽 방향인 스승들을 섬겨야 한다.
1) 일어나서 맞이하고,
2) 섬기고,
3) 배우려 하고,
4) 개인적으로 시봉하고,
5) 기술을 잘 배운다.
장자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제자는 남쪽 방향인 스승들을 섬긴다.

그러면 스승들은 다음의 다섯 가지 경우로 제자를 사랑으로 돌본다.
1) 잘 훈육되도록 가르친다.
2) 잘 알도록 이해시킨다.
3) 기술을 모두 다 배우도록 잘 가르쳐 준다.
4) 친구와 동료에게 잘 소개해 준다.
5) 모든 곳에서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의 아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의 경우로 제자는 남쪽 방향인 스승들을 섬기고, 스승들은 다시 이러한 다섯 가지의 경우로 제자를 사랑으로 돌본다.
이렇게 해서 남쪽 방향은 감싸지게 되고 안전하게 되고 두려움이 없게 된다.

  이어서 상방에 예배하는 것은 스님들께 예배하는 것이라고 가르침을 주신다.


위 방향-사문과 바라문

장자의 아들이여, 선남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경우로 위 방향인 사문·바라문들을 섬겨야 한다.
1) 자애로운 몸의 업으로 대하고,
2) 자애로운 말의 업으로 대하고,
3) 자애로운 마음의 업으로 대하고,
4) 대문을 항상 열어두고,
5) 일용품을 공급해 준다.
장자의 아들이여, 이와 같이 선남자는 위 방향인 사문·바라문들을 섬긴다.

그러면 사문·바라문들은 다시 다음의 다섯 가지 경우로 선남자를 사랑으로 돌본다.
1) 사악함으로부터 멀리하게 하고, 선(善)에 들어가게 하고,
2) 선한 마음으로 자애롭게 돌보며,
3) 배우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고,
4) 배운 것을 깨끗하게 해 주고,
5) 천상으로 가는 길을 드러내 준다.


싱갈라의 귀의

부처님께서 위와 같이 말씀하시자 장자의 아들 싱갈라는 부처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 있는 것을 걷어 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부처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주소서.”— 《육방예경; 선생경; 싱갈라경》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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