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   1/31

정 자용심

가을 사찰순례를다녀오다

​이번 사찰순례는 부산 금정산에 위치한 천년고찰 "범어사"와 여일스님께서 근무하시는
군 사찰 "자운사"를 다녀왔다.
지금껏 부산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출발~~
날이 밝자 멀리 보이는 산들은 완연한 가을풍경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단풍의 물결을 느낄 수 있었다.
문경휴게소와 청도휴게소를 들러 긴 줄서기 끝에 오는 버림의 즐거움을 느끼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또 차에 올랐다.
노포 IC 범어사방면 이라고 쓴 이정표가 보이더니 어느새 범어사에 도착했단다.
일주문을 들어가는 길 양 옆으론 한지로 만든 길쭉한 원형 모양의 등들이
우리를 안내하듯 길게 걸려 있었다.
"조계문" 이라고 쓰여 있는 일주문은 일반 절과는 달리 돌기둥 네개를 세워 만들어져 있었다.
길고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천왕문과 불이문을 지나 보제루에 오르니
높은 석계단 위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금정산 아래로 반듯하게 자리 잡은 대웅전과
좌우로 관음전 지장전이 빛바랜 단청 모습을 하고 천년고찰의 근엄한 모습으로
우리를 품어 안아주었다.
마치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대웅전에 참배하고 지장전에서 큰스님과 함께 기도를 올린 후 각자 경내를 돌며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웅전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왼쪽으로 비로자나전과 미륵전이 나란히 있고
가운데 삼층석탑과 석등, 맞은편에 종루와 보제루가 한눈에 들어왔다.
마침 보제루 에서는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개산대재(범어사를 창건하신 의상대사의
다례재)입재 금강경 서문 강의가 한창이었다.
오른쪽으론 공사 때문에 천막이 처져 있어서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절 마당 왼쪽 아래로 내려가니 정재소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오랜만에 보는 추억의 풍경이었다.
점심 공양을 마치고 부처님의 가피를 소원하며 오르던 계단을 되짚어
한 계단 한 계단씩 내려왔다.
들어갈 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신기한 듯 카메라를 연신 눌러대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많이 보였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엔 나무 계단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계단 옆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복잡했던 마음을 씻어주는 듯 시원하게 들렸다.
부처님세계에 들어갔다 나오며 느끼는 행복함과 주변 자연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듬뿍 받은 채 범어사를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해운대에 있는 보병 제53사단
"자운사" 로 향했다.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니 하늘을 향해 멋지게 뻗은 기와지붕의
"자운사"가 눈에 들어왔다.
23년 역사의 제법 큰 법당 안은 보살들의 손길이 아닌 군종 병의 손길이 많이 느껴졌다.
마룻바닥도 반들반들 길이 들어서 까딱 잘못하면 미끄러질 것 만 같았다.
기도 후 여일스님께서 준비하신 다과와 다포를 선물로 받고
탄띠~~~(사진 찍을 때 외치는 소리)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자운사를 떠났다.
돌아오는 길에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노란 황금들판을 바라보니
여기저기 깊어가는 가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가을 사찰순례 여행은 가을을 맞아 허전해지려는 나의 마음을
잔잔하게 채워준 알찬 여행이 되었던 것 같아 많이 행복하다.
큰스님을 비롯하여 함께 동행해주신 보살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서가모니불. _()_

        








(정 자용심) 님의 소개글이 없네요.

정보수정에서 작성해주세요.

소개글은 간단한 태그도 가능





Prev  봉불 점안식 임 연화행 2016/12/27 185
Next
 나의 행복은 기도하는 나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김 묘혜주 2016/12/27 185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Ropeman